▲ 인천국제공항 기상레이더(TDwr)가 취득한 기상 상세정보가 모니터에 나타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서쪽 서해바다에서 강한 눈·비 구름대가 유입되고 있다.

신창현 의원 “대체품 있으면 日 전범기업 제품 배제해야”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우리나라 대표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의 공항기상레이더가 일본 전범기업 제품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체품이 있는 경우 일본 전범기업 제품은 배제돼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기상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1대 뿐인 인천국제공항의 공항기상레이더(TDWR)는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전기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공항 및 공항주변의 기상현상인 호우, 윈드시어, 마이크로버스트 등을 탐지하는 중요 장비로 지난 2000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약 70억 원을 들여 구입, 2001년부터 항공기상청이 사용하고 있다.

내구연한이 지난 공항기상레이더는 지난해 말 기상청이 공항기상레이더 제안요청서 작성 TF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총 사업비 90억 원을 들여 2021년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

공항기상레이더를 제작사로는 일본 외에 미국, 독일, 핀란드 등도 있으나, 교체될 장비가 일본 전범기업 제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상황이다.

신창현 의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경제보복 조치로 우리 국민이 일본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의 기회가 됐다”며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대체품이 있는 경우 일본 전범기업 제품을 배제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기상레이더는 미국 47대, 일본 9대 등 대부분의 공항에서 운용 중이나, 우리나라는 인천국제공항 1대만 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 일본 전범기업의 입찰을 배제하는 법률안이 발의됐으나 아직 본격적인 입법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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