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부양책도 한몫...삼성, LG, 롯데, SK 등 시장 주도권 확보위해 총력"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중국 언론들은 한국 대기업이 미국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미국의 우호적 태도와 경제 상황, 풍부한 4차산업 기회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산업 정보 매체 <화강전자망(华强电子网)>은 지난 15일 기사를 통해 삼성·LG·롯데 등 한국 대기업의 미국 투자 현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시장은 현재 제4차 산업혁명의 격전지로 인식되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시장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롯데화학의 루이지애나주 에틸렌 공장 준공식을 소개했다. 매체는 “에틸렌은 석유화학의 중요 원료로 이 공장 연간 생산량은 100만t이다”며 “사업비 31억 달러(한화 3조7032억여 원)로 트럼프 행정부 이후 단독기업 투자로는 최대규모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13일 롯데 신동빈 회장을 접견 후 트럼프가 트위터에 ‘롯데가 미국 국민에게 수 천개의 직업을 선사했다’고 극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 역시 올해 3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의 기공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 공장의 전력 생산 규모는 연간 20GWh로, SK는 앞으로도 50억 달러를 투자해 50G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LG전자도 작년에 잇따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서 세탁기 공장 등 가전 공장을 건립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화강전자망>은 “GS그룹의 자회사 GS EPS가 민영전력회사 자격으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입했다”며 “GS EPS가 미국 뉴저지주의 린던가스발전소의 주식 10%를 매입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한국 대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갈수록 확대하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투자 부양책과 대(對)한국 우호적 태도를 손꼽았다.

이 매체는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4월 들어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분기 GDP 성장률도 3.2%에 달한다”며 “미국은 경기가 제일 좋은 선진국이다. 한국 기업이 갈수록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은 미국 정부의 이러한 경제지표와도 관련 있다"고 했다. 즉, 미국 경제 회복세에 외국 자본이 일정 부분 기여한 부분이 있기에 투자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어 한국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미국 지방정부의 투자 부양책과 미국 측의 우호적인 태도가 미국 투자확대로 이어졌다”면서 “미국은 제4차산업 기회가 풍부한 곳으로 많은 합작이 필요하기에 한국은 미국 투자를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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