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5799억원 투입...전기차 200만대 수요 충족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중국 언론들은 “SK이노베이션이 중국서 제2 배터리공장을 건립한다”고 지난 16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CNMO신문>, <쾌과지(快科技)> 등 다수의 중국 경제 매체들은 SK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SK 이사회가 4억8800달러(한화 약 5799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장쑤성 창저우시에 제1공장을 건립 중이다.

중국 언론들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LG화학과 ‘배터리 분쟁’ 중이기 때문.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활발한 시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이들 매체는 “SK가 중국 제2 배터리공장을 통해 전 세계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길 바란다”면서 “현재 SK는 제2공장 중국 협력사를 못 정했지만, 빠른 시일 내 생산 규모 등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현재 적극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2년 생산능력이 60GWh에 달할 것으로, 이는 전기차 200만대 수요를 충족하는 양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매체들은 “SK는 현재 헝가리와 미국 배터리 공장에도 투자했다”며 “올해 3월 누적 전기생산량은 430GW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SK의 한국 서산 공장 연간 생산량은 47GWh에 불과했다"면서 해외 생산량 대비 낮은 한국 생산량에 대해선 의아함을 나타냈다.

이에 한 중국 분야 전문가는 “LG화학이 볼보자동차에 전기 배터리를 장기간 공급한다는 소식과 함께 이번 SK의 이 같은 소식도 낭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양사는 현재 미국에서 핵심기술 유출과 관련해 ‘배터리 분쟁’ 중인데 이러한 불똥이 중국 시장에 튀지 않아야 한다”며 “중국·일본 등이 한국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한국 업체인 양사는 중국 시장에서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이 현지서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에 대해서만 보조금 혜택을 누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 업체간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SK가 건립 중인 중국 1공장은 지난해 8월 중국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 내에 착공했다. 약 30만㎡(9만평)에 전기차(30kwh 배터리 기준) 연산 2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완공해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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