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65만 규모 제2기 사업...연말 완공 가능성”
2016년 사드 파동 때 '소방 안전' 거론돼 중단 프로젝트
"롯데, 미디어 간담회로 현지 소통 등 사업 재개 위해 총력"

▲롯데그룹이 청두시에서 미디어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홍상망(红商网)>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중국 언론이 “선양(沈阳) 롯데월드 프로젝트가 재가동된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롯데의 중국 내 비즈니스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봉황망부동산(凤凰网房产)>, <홍상망(红商网)> 등 다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5월 중순 ‘선양 롯데월드’ 사업이 재개될 예정이며 연말 내 완공 가능성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선양시는 지난달 대규모 부동산 투자 프로젝트인 롯데월드 사업 재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롯데그룹이 이달 중순 정식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173억 위안 규모(한화 2조9750억원)의 이 사업은 테마파크, 물류센터, 호텔, 오피스텔 건립 등이 포함된다. 선양롯데월드 프로젝트는 2016년 말 ‘사드’ 파동 당시 중국 측이 ‘소방안전’ 문제를 거론해 중단됐다.

이번에 재개될 사업은 제2기로, 제1기는 2014년 5월 완공돼 롯데백화점과 극장이 영업 중이다. 제2기 사업의 총건축면적은 65만㎡이며 이 가운데 상업 면적은 40만㎡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매체들은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이 중국 시장에서 연속 고배를 마셨다”면서도 “선양롯데월드 사업만큼은 적지 않은 희망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롯데월드와 함께 중국 내 74개 롯데마트가 소방안전 때문에 사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어 “2017년 사드 파동 이후 롯데마트가 잇따른 영업정지를 못 견뎌 2018년 말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의 사업 중단이 ‘사드’에 따른 보복 조치임을 인정하는 대목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중국 사업규모를 점차 축소하면서 현재 3개 영업점만이 남은 상태다. 2016년부터 2018년 간 입은 롯데백화점의 중국 영업손실액은 7억 위안에 달한다.

▲롯데그룹이 청두시에서 미디어간담회를 개최 중이다.<사진=홍상망>

한편, 지난 10일 롯데 측이 청두(成都)시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여건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현재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는 롯데그룹 산하 롯데자산개발이 주도한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도 공사 감독, 감리 등 사업의 정상화를 전방위에서 지원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중국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롯데는 사드 부지 제공을 빌미로 중국의 경제 보복을 받아왔다”며 “중국의 롯데 반감이 처음으로 바뀐 것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빈 롯데회장이 13일 백악관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최근 ‘글로벌 롯데’를 위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신 회장의 중국 방문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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