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썬.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버닝썬 사건으로 촉발된 경찰 유착 수사와 관련, 경찰관 2명이 더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유착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은 총 8명으로 늘어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버닝썬 수사 정례브리핑을 열고 "강남 소재 A클럽에서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경찰이 확인됐다"며 "담당 수사관 등 현직 경찰관 2명을 입건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클럽 관계자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클럽은 논란이 되고 있는 버닝썬이나 아레나가 아닌 다른 클럽이며, 이 곳 역시 아레나 실소유 의혹을 받고 있는 강모씨가 실소유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강씨가 실소유자로 추정되는 A클럽에서 2017년 12월에 청소년들이 출입했다가 불기소 송치된 사건이 있었다"며 "그 사건 처리에 대해서 여러 첩보를 수집하고 의심을 하다가 사건 경위를 살펴보게 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입건된 경찰관들에 대해 대기발령 전까지 각각 강남경찰서 소속 경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로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서 소속 경사의 경우 A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직접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2명은 서로 잘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수대 경위의 경우 광수대 2계 소속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곳은 버닝썬 의혹 중 유착 부분을 맡은 부서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이들의 혐의에 대해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이라며 "강남서 소속 경사는 사후수뢰, 광수대 경위는 알선수뢰다. 이것이 다 뇌물죄 범위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결국 뇌물죄"라고 설명했다.

이들 2명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유착 문제로 입건된 경찰관은 총 8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유착 혐의와 관련해 입건된 경찰은 몽키뮤지엄 수사 상황 등을 알아봐 준 윤모 총경 등 3명,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관련자 2명, 성동경찰서의 가수 정준영(30) 부실수사 관련자 1명 등 총 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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