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받으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하노이 회담 과정에서 제재 문제와 관련된 스냅백(snapback) 조항을 논의했다는 것 자체는 매우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연철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냅백 조항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자세한 내막은 파악을 하고 있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냅백 조항이란 서로가 약속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그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평양의 주북 외교단과 일부 외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하노이 선언'에 스냅백 조항을 추가할 것을 제안하며 협상 타결을 시도했다는 내용을 담은 '발언문'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선희 부상의 발언문을 보면 "회담에서 우리가 현실적인 제안을 제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제재를 해제했다가도 조선(북한)이 핵활동을 재개하는 경우 제재는 가역적'이라는 내용을 포함시킨다면 합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신축성 있는 입장을 취했다"고 적혀 있다.

김연철 후보자는 박경미 의원이 "최선희 부상의 발언 행간을 보면 북측은 스냅백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되고 의미있는 합의 도출을 위해 스냅백과 관련된 미국내 합의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이냐"고 묻자, "그렇다"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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