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통산 5번째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일본이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따돌리고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8강에 안착했다.

일본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UAE 샤르자의 샤르자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일본은 토너먼트 첫 관문을 무사히 넘고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8회 연속 8강 진출이다.

일본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오는 24일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으로서는 이기긴 했으나 쉽지 않은 승부였다. 허리 싸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중원을 장악한 사우디아라비아는 70%가 넘는 공 점유율을 앞세워 일본을 압박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가져간 쪽은 일본이었다. 전반 20분 코너킥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헤딩슛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들어 더욱 공세를 이어갔다. 활기는 넘쳤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살렘 알 다우사리는 여러번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점유율에서 23.7%-76.3%로 크게 밀리고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정력 난조를 등에 업고 승리를 확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본(5개)보다 3배 많은 15개의 슛을 날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이영진 코치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했다.

4년전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호주도 큰 고비를 넘겼다. 우즈베키스탄과 만난 호주는 연장전 포함 120분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개최국 UAE는 어렵게 다음 라운드를 밟았다. 키르기스스탄을 맞아 연장전 끝에 3-2 신승을 거뒀다. 연장 전반 13분 아메리 칼릴이 페널티킥 결승골에 성공했다. 키르기스스탄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회생했지만 뒷심 부족에 울었다.

호주와 UAE는 8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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