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며칠에 걸쳐 간곡히 만류했지만 더이상 온 국민을 의미없는 소모전으로 몰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제 관련 문제니까, 제 결백 관련 문제이고 제 인생에 관련된 문제니까 제가 해결하겠다.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저는 제 임기동안 여의도 어법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부분에 치중하며 일을 해왔다. 제가 잘 알고 있는 분야인, 전통문화를 담당하는 상임위를 위해 제가 꿈꾸던 세상을 위해 일했다"며 "좋은 경관이 있는 곳, 좋은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 더이상 사라지기 전에 제가 발견한 곳이 바로 목포였다. (목포)건물 근처에서 가슴이 떨렸다. 이런 집들이 아직도 다닥다닥 붙은 채로 헐리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너무나 설렜고 그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고 목포 건물 투자 경위를 설명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투기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를 비롯한 언론사들을 고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저 스스로 지난 며칠간 왜곡뉴스, 가짜뉴스에 대응하면서 싸웠다"며 "SBS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로 지금까지 기사 200여건을 캡쳐해서 다음주초에 바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며 "제게 쏟아진 부동산 투기, 차명재산, 부당한 압력 행사 의혹과 관련한 왜곡기사를 검찰에 모두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아울러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 떠나겠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에서도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손혜원 의원은 민주당 탈당과 상임위원 사임에 따라 문광위 여당 간사직도 수행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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