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스즈키컵 우승후 기자회견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0년만에 동남아 국가대항전인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베트남 국민과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최종전적 1승1무, 1·2차전 합계 3-2로 우위를 점하면서 10년만에 스즈키컵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 비즈'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2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베트남 국민들의 많은 응원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승을) 베트남 국민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어 "베트남 국민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처럼 한국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조국 대한민국에서 23세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 아시안게임, 스즈키컵까지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은 그러면서 "축구 지도자라는 작은 역할이 조국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이날 경기 시작 6분만에 터진 응우옌아인득의 선취골을 잘 지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박항서 감독은 "결승골을 넣은 아인득 선수에게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골은 아인득이 넣었지만 그 골은 전체 23명의 혼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멋진 골이었다"고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어 "나는 베트남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 선수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오늘 우승을 차지한 이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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