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사상 이대호에 이어 두번째 규모

▲ 양의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올 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양의지(31)의 목적지가 NC 다이노스로 결정됐다.

NC는 11일 양의지와 계약기간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9~2022년 계약금 60억원, 연봉 65억원의 조건이다.

이는 역대 두번째 규모다. 이대호가 2017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할 때 기록한 150억원이 기존의 FA 최대 규모 계약이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할 때 작성한 포수 최고액(4년 8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새롭게 NC 지휘봉을 잡은 이동욱 감독은 "포수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면서 공격력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했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감사하다"며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창원 새 야구장 시대에 맞춰 창원시민과 경남도민의 팬심에 화답하는 길은 선수단에 과감히 투자해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다이노스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올 겨울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뛴 양의지는 통산 10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125홈런 547타점 47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8(439타수 157안타) 23홈런 77타점 6도루 84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출루율 0.427, 장타율 0.585를 기록했다. 타율 2위, 출루율 2위, OPS(출루율+장타율) 1.012로 4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뛰어난 투수 리드와 안정적인 블로킹, 도루 저지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 37.8%로 100경기이상 출전한 포수 중 1위다. 뛰어난 투수 리드는 두산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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