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위클리오늘신문사] 여성 질환인 난소물혹과 자궁내막증은 명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환경적 요인으로 발생되거나 스트레스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병변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흔히 발생하는 생리통이나 복통, 골반통 등이 난소물혹과 자궁내막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며 사람에 따라 무증상인 경우가 있어 초기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 중 하나다.

난소물혹은 물과 같은 점성의 액체가 가득 차있는 장액성낭종이며 낭종 내부에 물 또는 피와 같은 성분으로 채워져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난소물혹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크기가 계속 커지는 경우 주변의 장기를 압박하면서 배뇨장애나 소화장애, 오심 등을 동반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생리 중 생리혈이 난소로 역류하는 현상을 시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생리혈 역류 현상은 여성의 약 8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면역체계가 이상 작동하게 될 경우에 자궁내막증으로 진행이 된다.

자궁난소질환은 보통 개복수술, 복강경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데 난소물혹과 자궁내막증도 발견 시 수술을 권유 받게 된다.

난소물혹제거나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수술을 진행할 경우, 난임 및 불임, 난소기능 저하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어 환자가 만일 임신을 계획 중이었던 여성이라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전신마취, 장기적인 입원, 수술 후 몸에 남게 될 흉터 등은 환자에게 수술 시 부담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 자궁난소질환 치료 시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침습,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경화술이 등장했다.

경화술은 로봇수술에 이어 최소 침습 치료 기술로 알려져 있으며, 질초음파와 함께 달린 특수바늘을 이용해 난소에 있는 난소물혹과 자궁내막증을 화학적으로 파괴하며, 낭종벽을 경화제를 사용해 괴사시키면서 재발 확률을 낮춰준다.

개복이나 복강경수술은 난소혹을 완전히 떼어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상난소의 일부 또는 전체가 소실될 수 있다. 하지만 경화술의 경우 수술에 비해 난소의 기능, 난자보존에 우위점이 있어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고려해 볼만 하다.

경화술은 시험관 아기 시술을 응용한 방법으로, 풍부한 시험관시술 경험을 가진 난임 세분 전문의에게 시행 받는 것을 권장한다. 또 난소물혹과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경화술을 진행할 시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진행해야만 안전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