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ASEAN 정상회의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내년, 아세안 정상들을 대한민국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 회의장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는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며 아세안 정상들의 한국 초청 방침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이 아세안과의 관계수립 3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점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했다. 또 신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화 하기 위해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제안했다. 한국은 그동안 2009년·2014년 두차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며 "식민지시대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아주 각별한 동지애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한·아세안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세안의 하나된 힘으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앞당겨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1년동안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 성과를 설명하고 아세안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대국간 경쟁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세안은 서로 도우며 평균 경제성장률 5%의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의 무한한 잠재력과 하나된 힘을 믿는다"며 "지난 19차 회의에서 천명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겠다는 한국의 강력한 의지표명"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지난 1년, 아세안 정상들과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까지 나는 아세안의 모든 정상들과 만나 더욱 깊은 신뢰를 쌓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노력의 결실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9월까지 한·아세안 교역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200억달러에 달한다. 상호 방문자도 17% 증가해 8백만명을 넘었다"고 기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면서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다. 2020년 상호교역액 2000억달러, 상호방문객 1500만명의 목표를 향해 아세안과 더욱 가깝게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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