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월간 재정동향'

▲ 1~9월 국세수입 현황. <그래픽=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장용 기자] '세수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중심으로 세수가 빠르게 걷혀 9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234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1~9월 누적 국세수입은 233조7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26조6000억원 증가했다. 9월만 놓고 보면 국세수입은 2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9월까지 세수진도율은 87.2%로 1년전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세수진도율은 1년간 걷어야 할 세금(추경) 대비 특정기간 걷은 세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수치가 상승했다는 것은 국세가 걷히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뜻이다.

세목별로 보면 9월에 걷힌 소득세는 3조7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명목임금이 1년전에 비해 4.9% 상승해 근로소득세(2000억원)가 늘어난 덕이다.

같은 기간 법인세는 10조1000억원이 걷혀 작년보다 1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올해 귀속분 중간예납이 늘었다.

부가가치세의 9월 수입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늘었다. 8~9월 수입액이 지난해 822억달러에서 올해 851억달러로 3.6% 증가하면서 수입분에 대한 부가가치세(3000억원)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정부의 주요 관리대상 사업(280조2000억원 규모) 중 9월까지 집행액은 232조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계획(221조7000억원)을 10조3000억원(3.7%포인트) 초과한 수준이다. 집행률은 82.8%를 기록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지난 9월 2조원 적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3조3000억원) 흑자분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역시 5조3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1~9월 누계로 따지면 통합재정수지는 14조원 흑자, 관리재정수지는 17조3000억원 적자다.

9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6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1조6000억원 줄었다. 국고채권(-22조5000억원) 감소와 차입금(-1000억원) 상환 등에 기인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호조 및 세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최근 미흡한 고용상황 및 미·중 통상분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적극적 재정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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