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왼쪽)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0일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탐방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시)백록담 분화구 안에 헬기가 착륙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한라산 국립공원 관계자 및 도청 관계 실·국장과 함께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헬기 착륙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현실상 구조변경이 까다로워 이용이 어려운 헬기착륙장보다 백록담 분화구에 직접 착륙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이날 한라산 방문은 헬기착륙장 등 현장상황 점검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문 실현 가능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에 올라 "(김정은 위원장이)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산행 계획을 꺼냈다.

이후 원희룡 제주지사는 주간정책조정회의나 논평 등을 통해 "백두산 정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준 비핵화와 남북교류협력, 평화통일 의지가 한라산에서 실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상징성이 큰 김정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을 계기로 제주도가 남북교류협력에 앞장설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지사는 한라산 방문 소감으로 "한라산에 와보니 민족의 명산이라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한라산이 핵무기없는 평화를 이루는 전환점이 돼 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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