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강정호(31)가 1년 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하게 됐다.

피츠버그는 9일(한국시간) 강정호와 1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MLB 네트워크의 조엘 셔먼 기자에 따르면 보장금액 300만달러(약 33억6000만원), 보너스 250만달러(약 28억원)의 조건이다. 이는 보장금액을 낮췄을 뿐 당초 계약에서 올해 걸려 있던 구단 옵션 금액을 맞춘 셈이다.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와 계약기간 4+1년, 총액 165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보장 계약의 마지막 해였고, 내년에는 연봉 55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 있었다.

피츠버그는 지난달 31일 강정호에 대한 구단 옵션을 포기하고 바이아웃 금액 25만달러를 지급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보장금액을 낮추고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포함, 최대 550만달러를 맞춰 강정호를 잡았다.

AP통신은 "강정호가 타석에 따른 보너스도 받는다. 200타석에 들어서면 62만5000달러를, 300, 400, 500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62만5000달러를 추가로 받는다"고 전했다.

피츠버그가 보장금액을 낮춰 강정호와 계약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예견된 바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구단 옵션으로 계약하지 않고,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한 뒤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피츠버그가 보장금액을 낮추고 성적에 따른 보너스르 지급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생산적인 메이저리그 타자의 모습을 돌아오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스스로를 적절히 조절할 것"이라며 "강정호가 2019년 우리 팀 라인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어느 팀이든 경쟁과 대체 자원이 필요하다. 강정호와의 계약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콜린 모란을 3루수 플래툰으로 기용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데이비드 프리스가 모란과 플래툰으로 기용됐다"며 "하지만 강정호가 건강을 유지하고 예전의 기량을 되찾으면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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