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음악방송 출연이 돌연 무산됐다. 현지 일부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과거 입었던 티셔츠를 문제삼으며 반일이라고 주장한 영향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8일 일본 팬클럽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이 일본 TV 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TV 아사히도 같은 날 '뮤직스테이션'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방탄소년단 출연 무산 소식을 공지했다.

TV 아사히는 출연 취소 이유에 대해 "이전에 멤버(지민)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일부에서 보도했다"면서 "소속사(빅히트)와 착용 의도를 묻는 등 (출연을 놓고) 협의를 했으나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이번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의 극우 매체는 과거 지민이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출연한 것, 2013년 리더 RM이 트위터에 광복절 기념 트윗을 남긴 것을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이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민이 입은 티셔츠에는 사람들이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모습, 원자폭탄 투하 장면 등이 프린트돼 있었다. RM은 트위터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투사분들께 감사한다. 대한독립만세"라고 적었다.

방탄소년단은 당초 이날 저녁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비행 스케줄을 취소했다.

한편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일본내 혐한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지 K팝을 중심으로 한류가 재점화되자 위협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은 13, 14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교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러브 유어셀프' 일본 돔 투어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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