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3시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폭행과 강요 등 혐의로 7일 경찰에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잘못을 인정한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양진호 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앞에서 취재진에게 "공분을 자아낸 것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진호 회장은 폭행 영상 공개 8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회사와 관련해 수습할 부분이 있었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낮 12시1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1층 주차장에서 양진호 회장을 체포했다.

이 오피스텔은 양진호 회장의 자택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양진호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웹하드 업체가 사무실로 사용하는 곳이다.

경찰은 이날 양진호 회장을 체포하면서 그의 추가 범행을 확인하기 위해 자택, 사무실, 오피스텔 등을 압수수색했다. 오피스텔에서는 노트북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폭행, 강요 등의 혐의로 양진호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동안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웹하드 수사TF'를 꾸려 양진호 회장의 인터넷상 음란물 유통 혐의를 수사했던 경찰은 일부 언론 보도로 파악된 폭행 사건 수사를 위해 합동수사전담팀을 추가로 꾸렸다.

지난달 30일 일부 언론은 2015년 4월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양진호 회장이 위디스크 전 직원에게 욕설하고 뺨을 때린 뒤 무릎 꿇려 사과하도록 강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언론은 이후 양진호 회장의 만행에 가까운 동영상을 차례로 공개했고, 양진호 회장은 국민의 공분을 샀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