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사망한 사실을 확인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으로서 당연히 취해야할 조치를 의회와 협의하겠다"고 강경 자세를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소재 루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방원탁회의에 참석해 "카슈끄지 죽음은 간과해서는 안되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사망에 개입한 의혹을 사온 사우디 정부가 이스탄불 총영사관에서 그가 죽은 사실을 인정하고 연루된 18명을 체포 구속한 데 대해 "좋은 첫 조치로 중요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의 다음 단계 조치가 있기 전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이야기하기를 원한다"면서 "카슈끄지 사건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지를 의회와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사우디에 대한 수십억달러의 무기판매가 무산되면서 미국의 기업과 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피하고 싶다"고 밝혀 사건 규명과 관련해 사우디를 압박하는 데 다소 여지를 두었다.
조원호 기자
etc@one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