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9일께 북한 관리와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방송에 따르면 멕시코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VOA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열흘후 무렵에 자신이 북측 당국자와 회담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면했을 때 북한 비핵화를 향한 또 한번의 거대한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을 연다"며 "대단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아직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북한 양측이 모두에게 적합한 날짜와 시간, 장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과 2주전 만났을 당시에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들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도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주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주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이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결심한 상태"라면서 "다만 북한의 핵 포기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안보의 핵심요소로 핵무기와 이를 보유하는 것에 의존해 왔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내린 전환과 전략적 결정, 더불어 국가의 번영을 위해 더 이상 핵무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미국에게 말한다는 것은 북한 지도자로서는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러한 결정을 매우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북한이 이를 실행하는 것은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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