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9·19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라 11월1일부터 시행 예정인 군사분계선(MDL)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남북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더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시행하는 것에 우려를 드러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미국은 MDL 주변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면 공군의 정찰 등 정보수집이 제한되고, 공중 훈련에 지장을 받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기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사정포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남북간의 군사합의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원칙적인 이야기만 되풀이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