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20일 백두산 천지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두산 장군봉에 도착해 전경을 바라보며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오랜 소원이었던 백두산 방문을 거론하며 "한창 백두산 붐(열풍)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며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며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 할 것"이라며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아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아서 앞으로 북남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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