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유미숙 기자] 정부의 8·27 추가대책, 9·13 종합대책 등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20일 발표한 '2018년 9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6% 상승했다. 대신 상승폭은 전주 0.45%보다 줄었다.

투기·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 등을 담은 정부 8·27 대책 발표에도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9월 첫째주(0.47%) 이후 상승률은 2주 연속으로 둔화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투기수요 차단과 실수요자 보호 등을 위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관망세가 확산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동남권, 이른바 강남·서초·송파와 강동 등 '강남4구'의 상승률이 0.57%에서 0.29%로 줄었다. 다만 서초(0.31%), 강남(0.27%), 송파(0.27%), 강동(0.31%) 등 전 지역이 매물 부족과 풍부한 시장 유동성으로 인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남3구에 비견되는 마포(0.20%), 용산(0.23%), 성동(0.15%) 등 지역도 전주 대비 상승세가 주춤했다. 용산·여의도 통개발 보류로 영등포(0.34%)와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되는 동작(0.18%), 동대문(0.26%), 종로(0.22%), 중(0.26%) 등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노원(0.24%), 도봉(0.30%), 강북(0.33%) 등 지역도 상승세가 멈칫했다.

경기도도 상승폭이 0.21%에서 0.18%로 축소됐다.

용인 기흥구(0.86%)가 GTX, 인덕원선 등 교통호재와 단지환경·학군이 우수한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용인 수지구(0.82%)도 인근 성남 분당(0.35%)과 광교지역 가격 상승에 따른 저평가 인식으로 신분당선 인근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과천(0.56%), 광명(0.58%) 등에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고 1기 신도시 일산이 다시 하락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은 전주(-0.01%) 대비 상승 전환하며 0.04% 올랐으나, 수도권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0.27→0.19%)됐다.

전국(0.07%) 기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전주에 비해 소폭 줄었다.

지방은 전주(-0.07%) 대비 0.05% 떨어지며 낙폭이 축소됐다.

광주(0.43%), 대구(0.19%), 전남(0.05%) 등은 상승했으나 경남(-0.35%), 울산(-0.29%), 충북(-0.17%), 경북(-0.14%), 충남(-0.11%) 등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