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글로벌 성장 가능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관련 벤처펀드에 무려 990억원을 출자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상윤 기자] 네이버는 국내 벤처생태계 육성 차원에서 2015년 5월부터 기술 스타트업 대상의 전략적 투자와 지원 프로젝트인 'D2스타트업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D2스타트업 팩토리는 지금까지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모바일 등 4차산업혁명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25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했다. 아울러 업무공간,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및 사업 피드백 등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가 국내 유망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주 타깃이다.

네이버는 18일 창투사(VC)인 티비티(TBT)가 운영하는 ‘TBT 글로벌 성장 제1호 투자조합’ 펀드에 총 990억 원을 출자, 유망 벤처기업의 투자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메인 LP(출자사)인 네이버가 990억 원, GP(운영사)인 티비티가 10억 원을 각각 출자해 총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돼 국내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중 글로벌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선별 투자 및 육성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티비티는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 대표를 역임한 이람 대표와 이옥선 감사 지난 8월 자본금 2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신생 창투사로 이번 펀드결성으로 일약 1000억 원 투자조합을 운영하는 VC로 발돋움하게 됐다.

티비티 이람 대표는 한국 인터넷·모바일 업계 최고 기획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지난 20여 년간 인터넷 업계에 몸담으면서 싸이월드 미니홈피, 네이버 블로그 및 카페, 밴드 등 다양한 인터넷·모바일  서비스를 기획해 성공시킨 전문가다.

2016년 네이버의 자회사인 캠프모바일 대표를 사임하고 경영 고문을 맡으며 미국에 체류했으나 2년만에 귀국해 벤처캐피털리스트로 복귀,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최대의 종합 인터넷기업인 네이버가 대부분을 출자해 만든 이 펀드로 인해 관련 기술기업들이 자본조달은 물론 네이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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