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QLED TV가 번인 및 잔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것은 퀀텀닷(Quantum dots) 기술에 기반한다.

[위클리오늘=권성훈 기자] 차세대 발광소자인 퀀텀닷 기술로 중무장한 삼성전자의 QLED TV가 첨단 스마트TV의 고질적 문제인 번인 및 잔상 해소에 뛰어난 성능을 지닌 것으로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번인(Burn-in)이란 채널 로고, 게임 상태바 등 특정 이미지가 화면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영구적으로 잔상이 남는 현상을 말한다. TV의 수명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 전 모델이 독일 AV(오디오·비디오) 전문 평가지인 '비디오'(Video)가 평가기관 '커넥트테스트랩'(Connect Testlab)으로부터 '번인·잔상 프리'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번인과 잔상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앞서 삼성은 미국 IT 리뷰 매체 ‘알팅스(Rtings.com)’가 시장에 출시된 수십 개 TV의 이미지 잔상을 테스트한 결과에서도 2017년형 QLED TV가 번인 현상에서 완벽한 10점 만점을 기록하며 화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번인과 잔상은 높은 명암비와 밝기를 가진 HDR(High Dynamic Range)콘텐츠와 게임에서 특히 취약하다. HDR 영상 테스트에 집중한 이번 평가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다. 즉, 어떤 환경에서도 변함 없는 QLED TV의 뛰어난 화질과 내구성을 입증했다는 의미다.

삼성 QLED TV가 번인 및 잔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것은 퀀텀닷(Quantum dots) 기술에 기반한다. 무기물로 이뤄진 퀀텀닷은 시간이 흐를수록 산화하는 유기물 기반 TV디스플레이와 달리 시간이 지나도 색감이 변하지 않는다.

때문에 QLED TV는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독보적인 화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고, 번인 현상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퀀텀닷이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수 나노미터(nm)의 반도체 결정, '양자점'이라고도 칭한다.

물질 종류의 변화 없이도 입자 크기별로 다른 길이의 빛 파장이 발생돼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으며 기존 발광체보다 색 순도, 광 안정성 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발광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TV는 구매 후 시간이 지날수록 화면이 어두워지는 정도를 기준으로 수명(TV’s lifespan, 구매 후 화면 밝기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을 정의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TV 수명은 약 7~10년 정도다.

그러나 스마트TV의 발달로 기능이 진화하며 일반적인 사용범위가 달라져 단순 방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게임, 콘텐츠, 앱, 인터넷, IoT 컨트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TV를 즐기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한 번에 몰아서 보는 이른바 '빈지 워치(Binge Watch)'란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과거보다 오랜 시간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나타나 TV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많은 영상 콘텐츠와 게임들이 HDR기능을 지원하면서 TV수명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HDR 영상은 일반 영상보다 훨씬 밝기 때문에 번인 현상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음두찬 상무는 “다양한 방식으로 TV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에 맞춰 디스플레이도 진화해야 한다”며 “100% 컬러 볼륨은 물론 퀀텀닷 기술로 제품 수명을 늘린 QLED TV로 앞으로도 최고의 화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퀀텀닷 기술 기반의 QLED TV로 스마트TV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라이벌인 LG전자의 나노셀 기반 OLED TV와 세계 프리미엄 TV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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