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3강 구도 재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의 모습.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 터미널의 화장품·패션 등 2개 면세점 사업권을 22일 독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열린 인천공항 제1 터미널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이로써 신세계는 최종 후보에 오른 신라를 제치고 롯데가 임대료 부담에 반납한 인천공항 면세매장의 향수·화장품과 탑승동을 묶은 사업권 DF1과 피혁·패션 사업권 DF5 사업자로 선정됐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롯데·신라·신세계·두타면세점 4곳 중 신라와 신세계를 복수 후보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했다.

이번 심사는 운영자 경영능력 (5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2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등 1000점 만점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신세계가 사업자로 선정된 두 곳의 연 매출은 합쳐서 9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신세계의 국내 면세 시장 점유율은 18.7%로, 6% 포인트 상승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 35.9%, 신라 29.7%로 면세업계가 3강 구도로 바뀌게 됐다.

한편,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사드 사태 때보다 증가하는 가운데 롯데가 임대료 부담으로 반납한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이 신세계 '양손의 떡'이 될지 '그림의 떡'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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