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LG복지재단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사고 후에도 계속 달리던 화물차를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세운 박세훈(44·사진)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세훈씨는 지난 29일 오전 10시께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 요금소 부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멈추지 않고 차선을 가로 질러 갓길 쪽을 향해 달려가는 화물차를 목격하고 경적을 울리며 따라갔다.

박 씨는 사고 차량 옆으로 접근해 운전자가 몸을 떨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속력을 높여 앞을 가로막고 자신의 차량으로 화물차를 수차례 충돌시켜 가까스로 멈춰 세웠다. 이 후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이동시킨 후 119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급박한 상황에서 큰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는 화물차를 막아선 박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라며 의인상 전달 이유를 밝혔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꾸준히 발굴해 지원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76명이 LG 의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