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KT가 남북 경협 조직을 확대하며 남북 경제협력 시대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KT는 경영기획부문장 구현모 사장(56·사진)이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을 겸직하고, 부문장급에서 4개 분과장을 맡는다고 29일 밝혔다.

남북협력사업개발TF의 대정부지원분과장은 CR부문장 박대수 전무가, BM/인프라분과장은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윤경림 부사장이, 그룹사분과장은 KT스카이라이프 강국현 사장이, 지원분과장은 경제경영연구소장 김희수 전무가 각각 겸직한다.

경영기획부문장이 직접 TF장을 겸직하는 것은 물론 주요 부문장 및 그룹사 사장이 분과장을 맡아 KT그룹 차원에서 남북간 경제협력 및 ICT 교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T의 이번 조치는 노무현 정부시절 상무급 조직이었던 남북경협 조직보다 확대된 것이다.

KT는 2005년 12월 개성지사를 열어 남북 간 민간 통신망을 연결했다. 개성공단에 직원을 상주시켜 입주기업의 통신 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시에는 주관 통신사로 선정돼 방송중계망과 프레스센터 통신망을 제공하기도 했다.

KT 남북협력사업개발TF의 4개 분과 중 대정부지원분과는 정부정책 지원과 함께 사업자간 협업을 조정한다.

BM/인프라분과는 남북간 및 경협지구 통신망, IT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용회선, 무선, 클라우드, 실감형 미디어 등에서 사업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그룹사분과는 KT 남북협력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원분과는 인도적 측면에서 남북협력업무를 담당하고 대북사업을 위한 연구와 컨설팅을 제공한다.

KT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 구현모 사장은 "KT는 3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 통신지원을 맡고 개성공단에 유선전화 등을 공급하는 등 남북간 협력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며 "KT뿐 아니라 그룹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남북협력시대가 본격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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