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중랑구 제1선거구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석대성 후보.

[위클리오늘=김성현 기자] 연습이라도 한 것처럼 리듬에 맞춰 또각거리는 지하철역의 구두소리, 경적소리가 울리는 꽉 막힌 도로, 표정 없이 거리를 걷는 사람들... 서울은 삭막한 곳이다. 그래서 기자는 가끔씩 중랑구를 방문한다. 
시골에서 태어나 테이블 2개 남짓 있는 순대국집과 길에서 파는 포장되지 않은 각종 식료품 등 시골 풍경에 익숙한 기자는 중랑구에서 고향의 그것을 느낀다. 
그렇게 중랑구는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다. 
기자는 최근 중랑구를 방문하다 눈에 띄는 사람을 봤다. 28살의 어린나이와는 어울리지 않게 초록색 점퍼를 입고 자신이 서울시 시의원 후보라며 명함을 나눠주는 청년이다. 
선거사무실이라고 소개하는 곳은 허름하기 그지없다. 돈이 없어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많이 걷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6월 13일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랑구를 더욱 사람냄새 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세운다. 
위클리오늘이 서울시의원 중랑구 제1선거구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석대성씨를 만나봤다. 

- 석대성 후보가 시의원 후보 중에는 가장 어리다고 들었다. 
▶ 저와 동갑인 후보가 두 명 정도 있다. 다만 생일로 치면 내가 가장 후배다. 1991년 6월 14일에 태어났다. 지방선거 다음날이 생일이다. 의미있는 선물을 받았으면 한다. 

- 원래는 기자생활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 갑자기 시의원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 좌우명이 ‘편안한 삶에 정의는 없다’이다. 기자생활을 하며 미천하지만 여의도 국회와 서초동 법원, 검찰청을 다녀봤다. 어느 정권에서든 부패와 부조리가 발견됐다. 최근 자유한국당을 보면 실망스럽기도 하다. 부패와 부조리로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 기자로서 감시만 하기보다는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다. 
가진 것은 없었지만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했다. 균형있는 판단을 하고 부조리없는 진짜 자본주의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나는 종교인이다. 존경하는 인물은 벤자민 프랭클린, 아브라함 카이퍼 등 정치인이자, 언론인이며 신학자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독교적인 마음을 바탕으로 청렴한 삶을 실천해 왔다.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왜 중랑구인가?
▶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나는 중랑구 시민이고 내 주민등록증에도 중랑구 소재로 기재됐다. 다른 지역은 생각해본 적 없다. 전략적으로 유리한 지역을 찾는다거나 하는 것은 내 신념에도 정면으로 부딪힌다.
젊다는 것은 그런 것 같다. 내게 유리한 것을 찾기보다는 정의로운 길을 걷고 싶다. 중랑구 시민이고 중랑구를 사랑하기에 중랑구에서 출마할 뿐이다.

- 시의원으로서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 중랑구에서 살다보니 이곳의 여러 취약점이 보인다. 특히 일부 특권층의 갑질과 취약층이 겪는 어려움이 보며 마음이 아팠다. 
크게는 공정한 사회를 해치는 부조리를 없애고 싶었다.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우선 노숙인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데 힘쓸 것이다. 가진 게 없어서, 힘이 없어서 범죄의 대상이 되고 피해를 받아도 호소할 곳이 없는 그들을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벌어지는 갑질·비리 척결해도 앞장설 것이다. 아이를 인질로 갑질을 행사하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존재를 미끼로 자신의 사익을 도모하고 이 같은 행위가 권력이 되는 그런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이밖에도 지역구민을 위한 무료법률상담소 설치, 신분증검사기 대여, 동네상권 활성화 등 시의원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 쟁쟁한 후보들이 있다. 기분이 어떤가?
▶ 선거를 준비하다 보니 언제부터 정치는 돈 많고 나이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됐는지 의문이 생겼다. 젊은 사람이 가진 열정과 정의도 있다. 돈으로 선거를 하고, 전략공천을 하고, 공천헌금을 내고 이 같은 모든 일들이 정치는 돈이나 능력 많고 나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구태정치에서 비롯된다. 바른미래당을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거대 양당에 붙어 좌우를 가르기 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하고 싶었다. 이순신 장군의 일화에 빗대자면 내가 가진 것은 고작 12척의 배에 불과하다. 상대는 수백척의 전함을 갖고 있다. 젊다는 것은, 참신하다는 것은 12척의 배라고 할지라도 신념이 있고, 용기 있다면 부딪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나는 돈이 없고 나이가 적다. 때로는 너무 고독하다. “유세차량은 왜 안쓰냐?”, “그 정도 돈으로는 선거운동 못한다” 등 여러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는 만큼 선거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업하기 어려운 시대에 멀쩡히 다니던 기자직을 때려치고 선거판에 뛰어든 이유는 새로운 정치를 하고 싶어서였다. 주민들이, 국민들이 석대성이라는 사람에 대해 선입견없이 진정성을 봐줬으면 한다. 우선 나부터 주민들에게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다. 문제를 해결함에는 창의성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