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밋타워' 투시도. / 대우건설 제공

[위클리오늘=안준영 기자] 서울 도심권에서 세번째로 큰 오피스빌딩 '써밋타워'의 매각 우선협상자가 SK텔레콤으로 결정됐다.

써밋타워는 강북 도심 을지로 4가와 충무로 사이의 세운정비촉진지구에 한호건설 오너가(家)와 대우건설이 공동 출자해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이다. 7000억원이 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금을 감당하지 못해 매물로 내왔는데,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SK텔레콤의 제2사옥과 대우건설의 신사옥으로 동시 활용될 예정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써밋타워의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CBRE코리아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매각 입찰 접수 후 숏리스트 선정을 거쳐 SK텔레콤·코람코 자산신탁을 우선협상자로 확정했다.

추정 거래가격은 9000억원 수준으로 3.3㎡ 당 200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써밋타워는 서울 을지로 4가에 위치한 연면적 14만5454㎡ 규모의 프리미엄 오피스로, 한호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출자해 2016년 3월 첫 삽을 떴다.

시행사는 한호건설이고 대우건설은 시공을 맡고 있다. 공사 예정 연면적은 14만6655㎡ 규모로 지상 20층에 지하 8층 높이 2개 동으로 이뤄진다.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도보 3분 거리다.

준공시점은 내년 4월경인데 7000억원이 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금을 상환하기 위해 매물로 나왔다.

써밋타워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우건설의 신사옥과 SK텔레콤의 제2사옥으로 동시 활용된다.

SK텔레콤이 전체의 40%를 사용하고 나머지 60%는 대우건설이 이주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본사 조직 일부와 관계사들을 통합해 제2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ADT캡스 인수 등 사세를 더욱 확장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통합 사옥 수요가 큰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현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 사옥이 연말 임차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써밋타워 이주 전까지 새문안로 사옥의 임대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건물주인 도이치자산운용과 협의 중이다.

장기간 사업 리스크를 떠안고 있던 대우건설은 이번 거래를 통해 PF 리스크 해소는 물론 출자 지분에 대한 배당 이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으로 서울 도심의 대규모 재개발 상업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은 세운6구역에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는 대형 주상복합 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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