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현 기자] 밀수·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에 대해 관세청이 세 번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일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조양호 회장의 자택을 포함한 총 5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 실시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장소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의 조양호 회장 자택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내 대한항공 의전팀, 수하물서비스팀, 방화동 전산센터, 서소문동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 등이다.

특히 조양호 회장에 자태게 대해서는 이번이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관세청은 조 회장의 자택에 ‘비밀의 방이’있다는 추가 제보를 받고 1차 수색 때 확인하지 못한 비밀장소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법원이 같은 장소에 대해 두 번이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이미 유력한 증거를 확보한 상황에서 신뢰성있는 추가 제보가 접수돼 이를 확인하기 위한 최종 절차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세청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증거가 확보되면 필요 시 조양호 회장 등 한진그룹 일가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조양호 회장은 미국 LA 별장 고급가구의 밀반입 의혹도 사고 있으며 지난 5년 간 해외 카드 사용 내역이 전혀 없어 횡령, 배임 의혹도 추가될 수 있다.

조 회장과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은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 70억원 중 30억원을 계열사에 떠넘긴 혐의도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는 4일 오후 7시께 서울 도심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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