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에 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일 새벽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현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 조사에서 물컵을 던진 적이 없다며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을 전면 부정했다.

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조현민 전 전무는 조사에서 “손등으로 컵을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 피해자들이 맞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일 오저 10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조 전 전무를 폭행,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조 전 전무는 조사 과정에서 폭행, 특수폭행, 업무방해 혐의 모두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현민 전 전무는 물컵 갑질과 관련해 광고대행사측에게 질문을 했지만 대답이 없자 물컵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뒤 벽 쪽으로 던졌다”고 답했다.

조현민 전 전무는 업무방해 혐의도 전부 부인했다. 업무방해 혐의의 경우는 타인의 업무를 방해해야 성립된다.

조 전 전무는 자신이 해당 업무의 총괄 책임자이며 본인의 업무이기 때문에 업무방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조현민 전 전무가 자신의 갑질을 제보한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댓글을 달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인멸을 지시한 적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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