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배 물량…1만9000가구 공급되는 지방, 미분양 리스크 주의보

[위클리오늘=안준영 기자] 다음 달 전국에 5만가구에 육박하는 대규모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작년 5월의 2배 수준이다. 지방도 2만가구 가까이 주인을 찾는데 공급과잉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미분양 우려가 여전하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4만707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2만3658가구)과 비교해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수도권은 2만8062가구, 공급과잉 우려가 이어지는 지방에서도 1만901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연초 시장에 나올 예정이던 일부 단지의 분양 일정이 연기된데다 6월 지방선거 전에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가 많아 물량이 대폭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경기(1만8787가구)에 물량이 몰려있다. 1순위 마감행렬을 보였던 과천시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성남시, 하남시 등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지방은 부산(5701가구)에 물량이 많다. 이밖에 대구 Δ4092가구 Δ경남 2728가구 Δ충남 2098가구 Δ전남 1189가구 Δ울산 851가구 Δ강원 788가구 Δ경북 786가구 Δ충북 777가구 순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도권은 유망 사업장들이 6월 지방선거 전에 분양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지방은 '될 곳만 되는' 청약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고덕자이'

GS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124번지 일대 고덕 주공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으로, 전용면적 48~118㎡ 총 1824가구 중 8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700m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공사 중이고 9호선 연장선도 계획돼 있어 대중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인근에 있는 첨단업무단지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입주해 있으며,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도 조성 중이다. 단지 주변에는 고덕자이와 접한 고일초교를 비롯해 한영중, 한영고, 한영외고, 배재고 등 학교가 있다.

이마트, 경희대병원, 현대백화점, 강동아트센터, 하남스타필드 등도 주변에 있다.

◆ 경기엔 '의왕 더샵캐슬'·'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경기 의왕시 오전동 일원에 짓는 '의왕 더샵캐슬'을 선보인다.

오전 '가'구역을 재건축해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8개동 총 941가구다. 이 중 전용 59~113㎡ 33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 주소는 의왕 오전동이지만 안양 평촌에 인접해 평촌 생활권에 속한다. 모락로와 경수대로를 통해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범계·평촌의 대규모 상업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의왕초교, 모락중교, 모락고교 등 학교가 밀집해 있으며 평촌 학원가도 2km 거리로 가깝다.

12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이 단지 앞에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과천~의왕간도로가 인접해 광역 교통망도 우수하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원에 짓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46층, 14개동, 전용면적 59~149㎡, 총 2355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유평지구는 KT&G가 연초제조창으로 사용하던 부지다. 대유평지구는 그동안 상업과 업무지역, 녹지공간이 부족하던 수원 서부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KTX와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과 서수원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있다. 영동고속도로, 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는 서수원지역의 명문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수원 대표 명문학군인 정자동 학군에 속하며 정자동 학원가도 가깝다. 성균관대 등도 근처에 있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활용할 수 있다.

◆ 대구 수성구 학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범어'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100-4번지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범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5개동 총 414가구 규모다. 이 중 194세대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으로 교육과 교통, 생활 인프라가 밀집한 입지다.

경신고와 경신중이 단지와 맞닿아 있고 범어초·대구과학고·대구여고·경북고 등 지역 명문학교가 인근에 있다. 학원가도 가까워 자녀 교육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단지에서 도보로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범어공원, 범어시민체육공원, 국립대구박물관 등 공원·문화 시설이 인접해 있고 수성구청, 수성경찰서, 대구고등법원 등 행정기관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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