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판해마는 '국산로테세리치킨'에서 발견된 고무 이물질. <사진=김성현 기자>

[위클리오늘=김성현 기자] 미국계 회원제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치킨에서 고무 이물질이 발견됐다. 코스트코 측은 피해 고객에게 "건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A씨는 18일 오후 코스트코 일산점을 방문해 1마리에 6990원에 판매하는 오븐치킨 ‘국산로티세리치킨’을 구매했다.

A씨는 치킨을 먹는 도중 이물감이 느껴져 자세히 살펴본 결과 손바닥만한 고무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아이와 함께 치킨을 먹고 있었던 만큼 A씨는 곧바로 코스트코 측에 항의와 함께 배상을 요청했다.

하지만 코스트코측은 특별한 배상규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환불 이상의 조치는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비췄다.

A씨에 따르면 코스트코 일산점은 19일 오후에 재차 전화를 걸어와 “인체에 별로 해롭지 않을 것”이라며 A씨를 안심시켰다. 

해당 이물질은 조리 전에 닭을 묶어두는 용도로 사용되는 고무줄로 직원의 실수 등으로 인해 조리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리 과정에서 이 같은 이물질의 유입이 발견되면 식품의약안전처의 조사대상이 된다.

식약처는 이물질 유입 등의 내용을 신고받게 되면 1차적으로는 제조업체를 조사하고 이후 회수조치를 포함한 행정처분을 하게 된다.

코스트코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기자들에게 답변할 내용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기도 했다.

고무 이물질이 고열로 조리되며 닭이 오염됐을 우려도 제기됐다.

A씨는 "엄청난 고열의 오븐에서 조리되는 특성상 음식에 녹은 고무밴드 성분도 들어갔을 것"이라며 "음식을 먹은 어른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환경호르몬을 섭취한 어린 손녀가 걱정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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