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지난 4월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3차 정기회의를 마치고, 간담회에 참석한 현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롯데그룹이 일하는 문화를 혁신, 업무효율성 향상과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기업문화위원회가 지난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3차 정기회의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8년 새롭게 선정된 주제인 ‘일하는 문화 혁신’을 위해 추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선 'ERRC'가 활용된다. 'ERRC'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감소해야 할 요소(Reduce)’, ‘향상시켜야할 요소(Raise)’, ‘새롭게 창조해야 할 요소(Create)’ 등 네가지 요인을 발굴해 활용하는 전략 도구이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불필요한 일을 축소, 제거하는 한편 확보된 시간을 핵심업무 및 역량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업무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 근로시간 단축으로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 워라밸을 향상시킬 수 있다.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이와 함께 연 1회로 진행되고 있는 사내벤처 공모전을 폐지하고 연중 상시 제안을 받기로 했다. 또 사내벤처로 별도법인 분사 시 최대 3년까지 휴직을 인정하는 ‘창업휴직제’를 도입하고 성과보상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울러 결재라인 간소화, 페리어리스 보고 등 워크 다이어트(불필요 업무를 줄여나가는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계열사 담당자간 소통 채널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 

황각규 대표이사는 자신의 이메일을 공개하고 “기업문화와 관련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언제든 가감없이 알려달라”며 “제안된 내용에 대해 최대한 직접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의에는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경묵 서울대 교수,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 내외부위원과 롯데월드, 롯데슈퍼, 롭스, 롯데닷컴, 롯데정밀화학, 롯데카드 등 12개 계열사 현장 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해 기탄없는 대화를 나눴다.

롯데 기업문화위는 지난해 두차례 정기회의를 갖고 ‘소통과 워라밸’을 주제로 역 멘토링 도입, PC 오프제 전사확대, 근로시간 저축휴가제 도입 등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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