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진행된 애경산업 유가증권시장 상장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원대 한국IR협의회 회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이윤규 애경산업(주) 대표이사,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김정운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사진=애경산업>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애경그룹의 생활뷰티 자회사 애경산업(대표 이윤규)이 22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 그룹 퀀텀점프 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애경산업은 이날 왼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초가 2만8000원 대비 21.43% 오른 3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2만9100원 대비 16.84% 높은 금액이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888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애경그룹은 제주항공(1조1360억원), AK홀딩스(9790억원), 애경유화(5303억원), 애경산업까지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1985년에 설립된 애경산업은 애경그룹의 모태인 애경유지공업부터 이어져온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애경의 모기업이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장수 주방세제 ‘트리오’, 토털 오럴케어 브랜드 ‘2080’, 중성세제의 대명사 ‘울샴푸’ 등의 생활용품 브랜드와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루나(LUNA)’, ‘포인트(POINT)’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의 성공에 힘입어 2015년 15%였던 매출 비중이 2016년 23.1%, 2017년 3분기말 36.9%까지 확대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경산업은 상장 이후 R&D와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생활용품 시장 지위 강화 △화장품 사업 영역 확대 △글로벌 시장 매출확대 등 성장기반을 강화해 2020년 연매출 1조, 영업이익 15%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9월 설립한 중국 상해 현지법인을 통해 올해 중화권을 중심으로 해외매출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405억원, 329억원이다.  수익성 높은 화장품 사업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21% 증가했다.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이날 상장 기념사를 통해 “상장을 통해 앞으로도 도전과 혁신, 그리고 신뢰의 경영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고객,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지난 1월 올해를 애경그룹이 퀀텀 점프를 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전년대비 20%대의 영업이익 성장을 목표로 하고 4600억원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8월엔 AK홀딩스, 애경산업, AK켐텍, AM플러스자산개발,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등 그룹 6개사가 홍대 신사옥에 입주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