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광화문 사옥에 이어 CJ대한통운 주식을 매각하며 총 5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유한 CJ대한통운 주식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16일 공시했다.

매각하는 주식은 총 73만8427주(지분율 3.24%), 처분 금액은 약 934억7378만1985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자기자본 대비 9.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식 처분 후 아시아나항공의 CJ대한통운 지분율은 1.75%(40만주)로 떨어진다. 매각일자는 주총일인 오는 20일로 예정됐다.

주식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명시됐다.

이번 딜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KB증권이 주관했다.

희망 주당 가격은 15일 종가 13만500원에 할인율 3%로 주당 거래 가격은 12만 6585원으로 책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한 후 2011년 CJ그룹에 재매각했으나 매각하지 못한 지분을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블록딜을 단행하면서 잔여 지분에 대한 매각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딜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CJ대한통운 지분은 40만주(1.75%)가 남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4일 도이치자산운용과 광화문 사옥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옥을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금호사옥 지분은 아시아나항공이 80%를 보유하고 있다. 사옥 매각 가격은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총차입금은 4조원대로 이 중 절반인 2조182억원이 연내 만기가 도래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11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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