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출두. <사진=임창열 기자>

[위클리오늘=임창열 기자] 14일 오전 7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앞으로 가는 차도는 방송국 취재 차량과 경찰병력의 차량들로 꽉채워져 차량통제가 이뤄지고 있었다.

서울중앙지검으로 올라가는 언덕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 시위대와 취재진, 이를 통제하려는 경찰병력으로 붐볐다. 확성기로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구호도 들려왔다. 소리는 격렬했다. 

서울중앙지검 정문앞에 도달하자 수많은 취재진들과 시위대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여러대의 취재카메라를 어깨에 짊어진 카메라 기자들과 사진기자들은 시위상황을 쉴새 없이 기록하고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됐다.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횡령·배임, 조세포탈 등 총 20여개에 달한다.

오전 9시20분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찰청사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에게 "현재 안보상황은 매우 위험한 상황인데 이렇게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저를 지지해주는 분들과 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분들께도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출두.<사진=임창열 기자>

시위대들이 들고다니는 이미지와 문구는 꽤나 자극적이었다.

시위대들은 죄수복을 입은 이명박 사진이 걸린 플랭카드와 '이명박을 구속하라', '검찰과 법원은 이명박을 반드시 구속하라'는 내용의 문구 등을 들고 취재진들의 앞에 섰다.

특히 '쥐를잡자 특공대'라는 집회자들의  6~7개의 플랭카드를 들고 다니며 취재진들의 관심을 끌었다. '쥐를잡자 특공대' 소속의 시위자대는 취재진의 눈에 보다 잘 띄는 곳을 계속해서 찾으며 자리를 이동했다. 

'쥐를잡자 특공대' 시위대 소속의 한 시민은 "이명박은 반드시 구속되야 합니다. 검찰과 법원의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시위대들과 취재진이 붐비는 가운데 시위진압과 통제를 위한 경찰인력들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노동당은 근처에서 '이명박 구속은 국민의 명령이다'라는 플랭카드와 함께 확성기로 이명박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당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 삼성 소송비용 대납 및 각종 뇌물수수 의혹, 직권남용 등 범죄 혐의만 20여 개에 달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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