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인 민상기 이사회 의장이 연임을 고사했다. 전홍렬, 손상호 등 2인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민상기 이사회 의장은 “우리의 물러섬이 농협금융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데 마지막 역할”이라며 “셀프연임 등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발생할 오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3인은 농협금융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내며, 지주 설립이후 처음으로 목표손익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적자가 예상되던 지난 2016년 빅 배스(대규모 손실처리) 등을 추진하며 상반기 적자에서 연도말 흑자로 전환시켰다. 2017년도 사업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이는 농협금융의 체질개선을 추진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의 노력에 이들 3인의 이사가 이사회 차원으로 적극적 호응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전홍렬 이사는 “이제 농협금융의 잠재력이 깨어나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상호 이사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이사회를 믿고 함께해 준 농협금융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이달 초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사외이사 후보군 압축부터 후보자 선정 등 절차에 따라 차례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후보자는 3월 30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또한 내규 개정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회장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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