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규모 공모 수요예측에 2540억 몰려 추가발행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회사채 1800억을 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3년 만기로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5bp의 공모채다.

하이트진로는 공모채 1300억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지난 5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수익성 둔화 우려에도 발행 목표의 두 배에 달하는 총 254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는 흥행을 기록했다.

올 초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와 수익성 하락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제시가 우호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트진로는 공모채 수요예측 시 민평금리에서 -15bp~15bp로 금리밴드를 설정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하이트진로는 내부 논의를 거쳐 총 1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0.02%, 29.6% 줄어든 1조8899억원, 872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자금 조달은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두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3월 1000억원, 4월 1200억원 가량의 회사채 상환 만기가 예정돼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에도 사모시장에 총 5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갔다. 2월 9일 300억원, 2월 14일 200억원 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하이트진로의 회사채 발행은 2014년부터 매년 모두 오버부킹이 이루어지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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