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4강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은정 선수가 일본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김은정(28,스킵), 김영미(27,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 김초희(22,후보)로 구성된 '팀 킴','의성마늘팀' '갈릭걸스' 대한민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 쓸어담기에 나선다. 은메달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팀 킴'은 25일 오전 9시5분 강릉 컬링센터에서 유럽 강호 스웨덴 '안나 하셀보르그팀'을 상대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4인조 컬링 결승전을 벌인다.

김은정 스킵을 비롯한 '팀킴'은 예선전에서 스웨덴에 7대 6으로 승리한 적이 있어 자신감 면에서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숙적 일본을 꺽으면서 '팀킴'의 사기와 국민들의 응원 기운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봅슬레이 4인승 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 날 다시한번 애국가가 강릉 경기장에 울려퍼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하지만 스웨덴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안나 하셀보르그 스킵이 이끄는 스웨덴 여자 컬링팀은 예선성적도 7승 2패로 한국을 제외하면 가장 좋았다.  영국과의 준결승전에서도 10대 5로 압승을 거두면서 상승기세가 뚜렷하다.

평창올림픽 전 세계랭킹도 한국이 8위인데 비해 스웨덴은 5위로 앞서있다. 스웨덴은 연중 내내 크고 작은 컬링대회가 열리는 유럽에서 수많은 대회경력을 쌓은데다 우승경력도 '팀킴'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

한국 여자 컬링팀이 올림픽 결승무대에 선 것이 처음인 데 비해 스웨덴은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경력을 자랑한다. 

결국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빙질 적응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 '팀킴'은 예선전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OAR)에 11대2로 6엔드 기권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1위 캐나다를 8대 6으로, 세계랭킹 7위 미국을 9 대 6으로, 세계 2위 스위를 7대 5로, 세계 4위 영국을 7대 4로 각각 제압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동메달을 딴 중국에게도 8엔드만에 12대 5로 완승을 거뒀다.  일본에게 5대 7로 진 것이 한국 '팀킴' 의 예선전 유일한 패배였다.

앞서 24일 열린 여자 컬링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팀킴'에 석패한 일본 '후지사와 사츠키팀'이 영국 '이브 뮤어헤드팀'에 5대 3으로 승리했다. '후지사와 사츠키팀'의 승리로 일본은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컬링종목에서 메달을 따게됐다.

일본은 7엔드까지 2대 3으로 밀렸으나, 8·9·10엔드에서 1득점씩 올리며 맹추격해 결국 역전승에 성공했다. 후지사와 사츠키 스킵을 비롯해 요시다 유리카(리드), 스즈키 유미(세컨드), 요시다 지나미(서드)는 영국 이브 뮤어헤드 스킵의 마지막 스톤이 실패로 돌아가 일본의 승리가 확정되자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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