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한민국 대표팀이 20일 세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이 여자 1000m예선에 나서고 임효준, 서이라, 황대헌은 남자 500m 예선전에 출전한다.
이어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멤버는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이유빈, 김예진 등 5명인데, 결승전에는 이 중 4명이 출전한다. 지난 10일 열린 준결승전에는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이 출전했다.
오후 7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시작되는 여자 1000m예선전에서는 대표팀 주장 심석희가 가장 먼저 출전한다. 심석희는 앞서 열린 500m와 1500m 두개 개인종목에서 잇따라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심석희(세계랭킹 3위)는 1조에서 중국 한위퉁(17위), 프랑스 베로니크 피에롱(22위), 독일 비앙카 발터(36위)와 준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어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이 예선 2조 스타트라인에 선다. 최민정은 앞서 500m에서는 인피딩반칙에 걸려 은메달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1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자신감을 키운 상태다.
최민정의 1000m 예선 경쟁 상대선수는 호주 디애나 로킷(19위), 카자흐스탄 아나스타시야 크레스토바(20위), 중국 취춘위다.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11위)은 예선 7조에서 캐나다 마리안 생줄레(8위), 일본 기쿠치 스미레(26위), 미국 라나 게링(30)과 준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모두 이변이 없는 한 가볍게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7시47분 스타트하는 남자 500m 예선에는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순으로 출전한다.
서이라(7위)는 3조에서 네덜란드 딜란 호헤르버르프(10위), 프랑스 세바스티앵 르파프(29위), 헝가리의 빅토르 크노치(108위)와 겨룬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6위)은 4조에서 캐나다 샤를 아믈랭(12위), 카자흐스탄 데니스 니키샤(24위), 네덜란드 단 브레이우스마(32위)와 준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황대헌(4위)은 7조에서 북한 정광범, 미국 토머스 홍(23위), 일본 게이타 와타나베(15위)와 같이 스타트라인에 선다.
남자 500m 세계랭킹 1위인 우다징(중국)은 1조, 2위 사뮈엘 지라르(캐나다)는 2조에서 뛴다.
남자 500m와 여자 1000m는 모두 각 조 2위까지 준준결승에 진출한다. 두 종목의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는 오는 22일 열린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은 이날 오후 8시29분 출발 총성이 울릴 예정이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는 대한민국과 함께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팀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최민정, 심석희, 김예진,이유빈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 계주 대표팀은 준결승 1조에서 4분06초387의 기록으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레이스 초반 이유빈이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하면서 다른 팀들에 반바퀴 정도 뒤쳐진 상태에서 다시 역주, 결국 압도적인 차이로 조1위를 꿰차는 괴력을 발휘한 바 있다.
가장 강력한 적수는 중국이다. 판커신, 한유통,취춘위,저우양으로 구성된 중국 여자 3000m 계주팀은 지난 10일 준결승에서 한국보다 1초이상 앞서는 4분05초315의 기록으로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3000m 계주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994년 릴리함메르(전이경, 김윤미,김소희, 원혜경), 1998년 나가노(전이경, 안상미,김윤미,원혜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최민경,주민지,박혜원,최은경), 2006년 토리노(변천사,최은경,전다혜, 진선유,강윤미) 등 4번의 올림픽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면서 4연패 위업을 세운 종목이다.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가면서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의 3000m계주 연패 기록은 잠시 중단됐지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조해리,박승희,김아랑,공상정,심석희)에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은 다시 한국팀 품으로 돌아왔다.
벤쿠버에서도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은 결승전에 1위로 골인했지만, 당시 주심 제임스 휴이시가 한국 대표팀 김민정이 중국선수의 얼굴을 쳤다는 이유로 한국을 실격시키면서 사실상 금메달을 중국에 강탈당한 형국이었다.
'벤쿠버 실격'만 없었다면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6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