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와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고다이라 나오가 6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벌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본격적인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남자 대표팀 김민석(19)이 지난 13일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기운을 불어넣은 상태다.

18일 남자 대표팀 김민석과 이승훈(30)-정재원(17)조는 팀추월 준준결승전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에선  이상화(29)와 김민선(18), 김현영(23)이 500m에 출전한다.

오후 8시 시작하는 스피트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이승훈-김민석-정재원 조는 이탈리아 팀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대표팀 맏형 이승훈이 레이스를 리드한다. 이승훈은 5000m에서 5위, 10000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 갱신과 함께 4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이승훈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후배인 주형준-김철민 선수와  함께 팀추월 은메달 거머쥐며 국제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경험이 있다.

김민석도 1500m 동메달 획득으로 기세가 한층 올라간 상태다. 고교생(동북고)인 정재원도 이승훈의 리딩에 잘 따라만 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이승훈-김민석-정재원 조는 올 시즌 첫 출전한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월드컵) 시리즈 1차 헤렌벤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감을 키운 상태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규칙상 8개 팀을 무작위 추첨해 조편성한 후 기록순으로 1~4위를 가리게 된다. 이후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각각 준결승을 치른다. 최종 두팀이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팀추월 경기규칙은 각조 2팀이 링크 반대편에서 동시 출발해 기록을 다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400m 트랙을 8바퀴, 총 3200m를 달려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한명이라도 뒤처지면 팀 성적 자체가 내려가기 때문에 3명의 선수가 그야말로 삼위일체가 돼야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오후 8시56분에는 스피트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시작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에선 이상화와 김민선, 김현영 선수가 출전한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여자 500m 3연패를 노린다. 관심의 초점은 이상화와 일본 대표선수 고다이라 나오(31)의 대결에 모아진다. 

최근 기록상으론 고다이라가 이상화 선수를 앞선다. 2017-2018시준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고다이라가 랭킹 1위다. 고다이라 나오는 지난 7일 연습주행에서 37초05로 결승전을 통과했다. 이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이상화가 세운 올림픽기록 37초28을 0.23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이상화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홈트랙이라는 이점과 멘탈 측면에서 이상화가 불리할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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