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선수.<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쇼트트랙 대한민국 남·녀 대표팀이 17일 또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은 1500m에서, 남자 대표팀은 10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먼저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강릉 아이스아레나 쇼트트랙 코스에 올라선다. 오후 7시 출발하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1조에 심석희(21,갤럭시아SM)가 출전한다. 

이어 4조에서 김아랑(23·고양시청), 6조에서 최민정(20·성남시청)이 잇따라 준준결승전 티킷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의 결승전은 이날 오후 9시9분 스타트할 예정이다.

여자 1500m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한 종목 중 하나다. 특히 최민정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민정은 평창동계올림픽 전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월드컵)에서 1500m 종목에 4번 출전해 3번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지난 13일 열린 500m 결승전에서는 캐나다의 킴 부탱(동메달)을 상대로 임페딩(밀치기)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순위에서 탈락했다.

심석희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월드컵 1500m에서도 4번 메달을 땄다.

주행실력에서는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선수들의 기량이 다른 나라 선수들을 압도하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강화된 반칙 규정이 또다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SU는 평창올림픽에서부터 임페딩 페널티 규정 적용을 한층 까탈스럽게 하고 있다. '고의 방해, 가로막기(블로킹), 차징(공격), 몸의 일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등은 카메라에 잡히기만 하면 임페딩 반칙으로 규정, 탈락시키고 있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44분 1000m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이 종목 결승진출과 메달을 노린다.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은 조편성에서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준준결승에 진출한 서이라(26), 임효준(22), 황대헌(19)이 모두 같은 1조에 편성된 것.

한 조에서 상위 2명만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중 최소한 1명은 준결승 진출이 어려운 셈이다. 

대한민국 대표팀 3명이 모두 준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두명은 1,2위 순위 안에 들고 나머지 한명은 다른 나라 선수의 반칙으로 어드벤티지를 받는 등의 사나리오가 있지만 현실성은 낮다.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은 이날 오후 9시24분 스타트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