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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 인도의 해학과 재치 발리우드 영화권 최고 걸작 

기사승인 2018.02.10  19: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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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명화 <세 얼간이> 10일(토) 밤 10시 55분

세 얼간이

세 얼간이(3idiots)=감독: 라지쿠마르 히라니/출연: 아미르 칸, 마드하반, 셔먼 조쉬/제작: 2009년 인도/러닝타임: 160분/나이등급: 15세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2009년 인도 영화 <세 얼간이>는 그 해 인도를 비롯한 발리우드 영화권 내에서 최고의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세 시간 가까이 되는 짧지 않은 러닝 타임 내내 끊임없이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드는 오락 영화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개의 플롯이 존재하는 이런 스토리텔링 방식은 자칫 개연성을 잃고 산만해지기 쉬운데 <세 얼간이>는 그런 면에서 란초라는 구심점을 중심으로 모든 플롯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괜한 걱정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다보면 자신과 가족이 행복해지고 부와 명성은 따라오게 마련이라는 란초의 주장은 식상한 면이 있지만 감독은 그것을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 가는데 성공했다.

▶ <세 얼간이> 줄거리

인도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파르한은 대학 동창 차투르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갑자기 심장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활주로를 이륙했던 비행기는 급히 회항한다.

그런데 다시 공항에 돌아온 파르한은 쏜살 같이 달려 나가 같은 동창인 라주를 찾아간다. 둘은 대학 시절 절친이었던 란초를 만나기 위해 대학 옥상으로 달려가지만 그곳에는 차투르만 있을 뿐 란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차투르는 십년 전 약속 얘기를 꺼내며 란초의 행방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세 사람은 란초를 찾아 먼 길을 떠나고 그러면서 과거 대학 시절을 떠올린다.

사실 네 사람은 천재들만 간다는 인도 최고의 공대 IEC 출신으로 입학 첫날부터 란초는 모두를 놀라게 했던 특출한 친구였다.

불합리한 선배들의 괴롭힘에 전기 찜질로 응수하고 총장인 바이러스를 비롯해 교수들을 민망하게 만드는 말재주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러나 수석 자리를 놓치지 않는 공학 천재이기도 했다.

‘알 이즈 웰’이란 말을 모토처럼 말하고 다니는 천재 괴짜, 란초는 기숙사 룸메이트인 파르한과 라주에게 자신과 가족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그리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바이러스 총장의 딸, 피아와 사랑에 빠진다. 이렇게 주변의 모든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 란초는 태풍이 치던 어느 밤 이후 홀연히 사라진다.

▶ <세 얼간이> 감상포인트

영화 <세 얼간이>의 주인공 란초 역할을 맡은 아미르 칸은 샤룩 칸, 살만 칸과 함께 발리우드의 3대 칸으로 불린다. 단순히 칸이란 이름이 같아서가 아니라 발리우드를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란 의미에서 ‘발리우드의 3대 칸’으로 불리는 것이다.

특히 아미르 칸은 타임지에 세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선정됐던 영화인이다. 놀랍게도 아미르 칸이 선정된 분야는 예술 부분이 아닌 선구자 부분인데 그가 평소 장애아동의 학습권이나 소외 계층의 문제를 다룬 영화를 직접 제작하고 출연한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그가 2012년에 시작한 TV 저널리즘 토크쇼 은 성적학대, 보복 강간, 계급차별 등 누구도 감히 꺼내지 못했던 인도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얘기할 기회를 주었다.

인도의 음악가 A.R 라흐만은 아미르 칸이 모두가 꺼려하는 문제를 질문하는 용기로 인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자였던 아버지, 타히르 후사인처럼 그도 ‘아미르 칸 프로덕션’을 세우고 자신이 고른 시나리오로 직접 영화를 제작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2001년 작품 <라가안>은 대영제국 식민지 시절인 1893년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으로 아카데미 영화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부분에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아미르 칸은 <세 얼간이>속의 란초처럼 발리우드에서도 천재 괴짜로 통한다. 그는 다작이 미덕이자 인기의 척도인 발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 속에서도 일 년에 한두 편 이상 출연하지 않고 최종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하면 오직 그 영화에만 매달려 메소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때문에 영화 마다 아미르 칸은 같은 배우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변신을 하는데 <세 얼간이>에 출연했을 때도 사십대 중반이었지만 20대 청년을 연기하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또한 영화제 시상식에도 거의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아미르 칸의 모습은 발리우드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한 가지 재미난 얘깃거리로 요즘 발리우드에서는 3대 칸들의 키가 고민이라고 한다. 여배우들의 키가 점점 커진데다 모델 출신의 장신 미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대 여배우 찾기가 고심이라는 것이다.

▶ <세 얼간이> 감독 라지쿠마르 히라니

1962년 생 라지쿠마르 히라니는 시나리오 집필, 편집, 연출, 제작하는 다재다능한 영화인으로 발리우드 영화를 다루는 여러 영화제에서는 무려 22개의 상을 수상했다.

<세 얼간이>로는 2010년 필름 페어 어워즈, 인도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작으로 아미르 칸 주연의 2014년작 <피케이:별에서 온 얼간이> 등이 있다.

설현수 기자 skang715@onel.kr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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