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파리바게뜨(SPC그룹) 노사가 직접고용 문제를 두고 합의점을 찾았다.

파리바게뜨가 기존에 추진하던 3자 합작회사인 ‘해피파트너스’에서 협력업체를 제외키로 한 것이다. 또 제빵기사들의 근로계약서도 새로 작성하기로 했다.

11일 파리바게뜨 노사 양측에 따르면 SPC그룹과 민주노총, 한국노총은 이날 직접고용과 관련한 합의를 했다.

해피파트너스를 통한 간접고용 방안에서 협력사를 제외하고, 고용회사의 지분 51%를 SPC본사가 갖는 방안이 합의안에 포함됐다.

앞서 SPC그룹은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안으로 가맹본부(파리크라상),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기존 제빵기사 파견업체) 등 3자가 합자한 파견업체인 해피파트너즈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제빵기사들을 간접 고용키로 했다.

하지만 양대노조가 이에 완강히 반대하고 나서 노사 갈등은 깊어만 갔다.

최근 노동부로부터 162억700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 처분까지 받은 SPC그룹은 이른 시일내에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양대노조는 직접고용 외에는 다른 방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달 24일 SPC그룹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상대로 낸 ‘직접고용 시정지시 처분취소 소송’의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미 노동부가 과태료에 대한 사법처리 단계에 돌입한 만큼 노조측의 입장을 다소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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