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퉁충(Tung Chung) 뉴타운 매립공사 조감도. / 삼성물산 제공

[위클리오늘=안준영 기자] 삼성물산이 홍콩에서 4500억원 규모의 토목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홍콩 토목개발청이 발주한 란타우 섬 북쪽 퉁충(Tung Chung) 뉴타운 매립공사를 수주해 낙찰 통지서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현지 메이저 토목회사인 빌드킹(Build King)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전체 공사 금액은 8억5800만달러로 삼성물산 지분은 전체의 49%인 4억2000만달러(약 4550억원)이다.

이번 공사는 홍콩 내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하는 뉴타운 부지를 매립하는 내용이다. 매립 면적만 134헥타르로 서울 여의도의 절반 정도 규모이다.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7월 준공이 목표다. 뉴타운 개발이 끝나면 27만명이 거주하는 신도시가 탄생한다.

퉁충 뉴타운 개발은 동서(東西)로 나눠 진행되는데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동편 확장 공사는 바다를 메워 주거지를 조성해야 한다. 해상 점토로 구성된 연약 지반인 데다가 공사 부지에 다리(투엔문~쳅락콕 교량)가 통과해 공사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입찰 조건으로 1건 이상 매립공사 준공 실적과 해상 지반 개량 실적이 필요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퉁충 인근에서 현재 진행 중인 홍콩국제공항 지반 개량 공사 수행 실적과 교량 안전성을 확보하는 공법 제시로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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