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오른쪽)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위클리오늘=김성현 기자]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 스마트홈 구축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18일 핵심 홈 서비스인 IPTV, IoT(사물인터넷)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기반의 AI스피커를 접목해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공동 구축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홈 IoT와 IPTV, 다양한 제휴 콘텐츠를 네이버의 AI플랫폼인 ‘클로바’에 접목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였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인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플러스)’와 IPTV인 U+tv 셋톱박스에 양사의 집약된 기술을 적용해 이를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유통망과 홈 고객을 기반으로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U+우리집AI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5가지 차별화된 핵심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눈물 쏙 빼는 영화"...키워드로 찾아주는 U+tv VOD 검색

U+우리집AI는 양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또는 U+tv 리모콘을 통해 U+tv의 VOD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VOD 제목을 몰라도 “눈물 쏙 빼는 영화”, “브래드 피트 나온 90년대 영화”와 같이 장르, 배우, 감독, 출시시기 등의 키워드를 말하면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쉽게 찾아 낸다.

TV시청 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네이버 DB와 연동한 검색 결과도 TV화면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U+tv 셋톱박스 전원 ON/OFF, 채널변경, 음량조절 등의 기본 제어도 가능하다.

U+tv 기존 가입자들도 20일(UHD2 셋톱)과 1월 중순(UHD1 셋톱) 이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된 셋톱박스를 통해 AI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 "잔다"...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U+우리집AI는 다양한 종류의 홈 IoT 제품 동시 제어도 가능하다.

40여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안에서 자주 사용되는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되어 말 한마디로 여러 개의 기기가 동시에 작동된다.

기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IoT 연동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외출모드”, “취침모드” 등의 명령어는 물론 “잔다”, “나간다” 등 실제 대화 같은 자연스러운 명령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로바, 홈아이오티에게 나 잔다고 해"라고 말하면 취침모드가 실행되어 TV와 조명이 꺼지며 가습기가 작동한다.

외출 시 “클로바, 홈아이오티에게 나 나간다고 해”라고 하면 가스밸브, 조명, 가습기, 에어컨이 자동으로 잠기고 꺼진다.

LG유플러스는 동시 제어가 가능한 IoT 서비스를 지속 늘리고 향후 출시될 IoT 제품들도 AI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해 알려줘"...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U+우리집AI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률 및 자연어 처리 성능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활용한다.

풍부한 검색결과를 바탕으로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해 알려줘”, “티라노사우루스는 몇 살까지 살아?” “티라노사우루스는 뭘 먹어?” 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속된 질문에도 끝까지 대답해 준다.

두 번째 질문부터는 매번 호출어를 부르지 않고 질문해도 답을 해줘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U+우리집AI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을 탑재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스피커가 제공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듣는 것을 넘어 “영어 대화하자”는 명령어를 통해 영어 회화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맞춰 국내 최대 영어교육기업인 ‘YBM’과 제휴를 맺고 ‘파닉스(영어노래)’, ‘왕초보영어’, ‘초보영어’, ‘5분생활영어’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U+우리집AI에 적용했다.

◆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U+우리집AI에서는 상품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이 가능하다. 고객은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은 LG생활건강, GS리테일의 다양한 생활필수품, 식료품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LG생활건강샵)에 당일배송(GS프레시)으로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 제휴 상품 또는 스피커 전용 상품만 구매할 수 있었던 기존 제품과 달리 U+우리집AI를 통해서는 LG생활건강샵, GS프레시가 직접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한 번 등록해둔 카드로 자동 결제가 가능하다.

이날 용산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양사의 사업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IPTV와 Io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 네이버는 단기간 내 사용자를 확대하여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인공지능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홈 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