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강성희 "토론회 참여는 선택 아닌 의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일인 2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민의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광종 후보.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일인 2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민의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광종 후보. 뉴시스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4·10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토론회 불참에 대한 지역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성희 진보당 후보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 상대인 이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강 후보는 이날 "이 후보는 그동안 4차례나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토론회 참여는 유권자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이 후보가 원하는 시간, 장소, 방식대로 토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후보는 검찰 개혁을 주장하면서 ‘검찰의 환부가 훤히 다 보인다’고 했다"며 "검찰 조직을 가장 잘 아는 후보이니 (검찰 특수활동비 등) 환부가 정확히 뭔지를 토론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론회를 거절하면) 본인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아니라 검찰 개혁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전주 시민 앞에서 한 점 부끄럼 없이 다 드러내놓고 토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도 이 후보의 거듭된 토론회 불참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등으로 구성된 ‘전북 시민·사회 원로’는 이날 전북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4번이나 반복된 이 후보의 토론회 불참은 그가 얼마나 전주 시민을 우습게 아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초반에는 전주에 내려온지 얼마 안돼 준비가 부족하겠거니 이해했지만, 이제는 치욕감이 든다"며 "차라리 진면목이 드러날까 두려워 토론회를 기피한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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