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의 대형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보이고 있다. / 뉴시스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의 가격이 미국 선물거래와 당국의 규제 검토 소식에 이틀새 40% 급락했다.

10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 기준 1 비트코인은 1,482만9,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8일 오전 2,400만원대에서 40% 가량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은 선물거래가 비트코인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와 당국의 규제 악재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현지시간 10일 오후 5시(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개시한다.

선물거래가 시작되면 선물 가격이 예측 지표로서 기능해 거래가 안정화될 수 있다. 반면 하락에도 베팅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로 인해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도 21% 가량 하락했지만, 우리나라 내림폭이 두 배나 더 큰 건 규제 도입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가 과열 양상을 띠자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가상화폐 태스크포스(TF)’는 가상화폐 투자 금액이나 투자 자격을 제한하는 규제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도 가상화폐를 화폐로 인정할 수 없는 만큼 가상화폐를 기초로 한 선물 거래도 금지한다며 증권업계에 거래 불허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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