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용 E1 회장
구자용 E1 회장

[위클리오늘=신유림 기자] 구자용 E1 회장이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오는 29일 열리는 E1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되는 이사 보수 한도 증액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회사가 지배주주 임원에만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합리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이라는 이유다.

E1은 주총 안건으로 ▲제40기 재무제표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이사 선임(사내이사 구동휘, 천정식 사외이사 김인현, 민경덕)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김인현, 민경덕)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박소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을 상정한다.

구 회장은 지난해 59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문경영인 중 최상위 보수수령자인 천정식 대표의 보수(6억원) 보다 약 10배나 많은 금액이다.

E1은 경영진을 제외한 임직원에 대해 이연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가장 많은 성과급을 수령한 김상무 상무의 보수는 27억5000만원으로 지배주주를 제외한 임직원 중 가장 높았지만 구 회장의 보수는 이보다 2배 넘게 많았다.

앞서 2022년에도 구 회장은 57억7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전문경영인 대비 9.2배, 전체 임직원 중 최다 보수수령자 대비 2.5배 많았다. 특히 2021년에는 회사 영업이익(56억원)과 맞먹는 41억42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E1은 여기에서도 더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전기 88억원에서 12억원 늘린 100억원을 이사 보수한도로 상정했다.

CGCG는 “E1은 지배주주 임원에 대한 과도한 보상과 관련해 합리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임직원의 보수체계를 설계, 운영하고 그 적정성을 평가하는 별도 보수위원회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E1은 지난해 매출액 7조8277억원으로 전년 7조9907억원에서 2%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787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인 93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1.77%보다 더욱 낮아진 1.19%에 불과했다.

다만 순이익은 파생금융상품 거래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늘며 2144억원을 기록, 전년 1414억원에서 51.6%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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